로리 매킬로이, '우즈 파티'서 2주 연속 우승 사냥

by김인오 기자
2013.12.03 11:55:01

로리 매킬로이(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개최하는 월드 챌린지. 올해 ‘노스웨스턴 뮤추어 월드 챌린지’로 간판을 바꾼 이 대회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1999년 창설된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어느 투어에도 속하지 않은 이벤트 대회다. 하지만 우즈가 호스트로 나서고,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산정에 필요한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정규 대회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총상금은 350만 달러,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다.

세계랭킹 상위자 18명이 초청 받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지난주 우승컵을 안은 매킬로이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올 시즌 부진에 허덕이며 프로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1일 끝난 호주오픈 골프대회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년을 기다린 끝에 정상의 기쁨을 맛본 매킬로이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샴페인을 터뜨린다는 각오다.

‘톱랭커 파티’답게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애덤 스콧(호주·마스터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US오픈), 필 미켈슨(미국·브리티시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 챔프가 결장하지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제이슨 더프너(미국), 지난해 우승자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맷 쿠차, 스티브 스트리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그리고 주최자인 우즈가 있다. 우즈는 이 대회 주인답게 2001년, 2004년, 2006∼2007년, 2011년까지 5차례나 정상을 밟았다.

한편,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에 따라 윌리엄스 월드 챌린지, 타깃 월드 챌린지, 셰브론 월드 챌린지로 바뀌었고 지난해에는 후원사를 찾지 못해 우즈가 자비 400만 달러를 털어 대회를 치렀다. 올해는 미국 보험회사 노스웨스턴 뮤추얼을 끌어들여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 챌린지’로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