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 포기 결정
by정철우 기자
2010.10.13 16:35:29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는 13일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는다. 공식 발표에 앞서 미국 LA에 체류중인 로이스터 감독에게 재계약 포기 사실을 통보했다"며 "정규시즌 성적(4위)과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선수들 개개인의 성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2011 시즌 우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능한 감독을 선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008년 롯데에 부임, 팀을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또한 재임 기간 3년 내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로이스터 감독 특유의 '두려움 없는 야구'는 롯데를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팀으로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결국 걸림돌이 됐다. 준플레이오프에 3년 내리 출전했지만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먼저 2승을 거둔 뒤 3연패를 당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러나 과연 단기전의 성적 만으로 감독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특히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감독인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도 아쉬운 결정인 것은 분명하다.
한편 롯데는 박영태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한문연 배터리코치와도 재
계약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