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빠진 호주 대표팀 새 사령탑에 '전 EPL 수비수' 토니 포포비치

by이석무 기자
2024.09.23 16:22:17

호주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토니 포포비치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레이엄 아널드(61) 감독을 물러나 공석인 호주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토니 포포비치(51·호주) 감독이 책임진다.

호주축구협회는 23일 홈페이지에 “포포비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10월 재개되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부터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임기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다.

포포비치 감독은 호주 축구 대표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로 A매치 58경기(8골)를 소화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면서 123경기를 소화한 활약한 경험도 있다. 국가대표로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8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포포비치 감독은 2012년 5월 호주 A리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사령탑을 맡아 2012~13시즌 호주 A리그 프리미어(1부리그)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2014년 ACL에선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호주 클럽 최초로 정상에 올려 놓았다. 당시 준결승에서 FC서울을 꺾고 결승에 오른데 이어 결승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까지 무너뜨렸다. 이를 바탕으로 2014 AFC 올해의 감독으로 뽑히기도 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이후 2017년 튀르키예의 카라뷔크스포르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단 9경기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퍼스 글로리(호주) 지휘봉을 잡고 2018~19시즌 두 번째 A리그 우승을 맛봤다. 최근에는 크산티(그리스)를 거쳐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이끌었다.

앞서 호주축구협회는 20일 그래이엄 아널드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고, 곧바로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아널드 감독은 호주 대표팀(FIFA 랭킹 25위)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1, 2차전에서 바레인(76위)에게 0-1 패한데 이어 약체 인도네시아(129위)와도 0-0으로 비기자 사실상 경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