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해인·임은수, 새 프로그램곡 공개...종합선수권 첫 선

by이석무 기자
2021.02.18 15:45:18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예림. 사진=올댓스포츠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임은수. 사진=올댓스포츠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 사진=올댓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이끌어나가는 국가대표 김예림(18·수리고), 임은수(17·신현고), 이해인(15·한강중)이 새 프로그램곡을 발표했다.

김예림과 임은수, 이해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세 선수가 오는 24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되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1(제75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18일 밝혔다.

세 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출전이 크게 제한된 이후 1년여간의 긴 준비 끝에 새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이번 대회는 2021~22 시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과 2021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을 겸한다.

2019~20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와 6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던 ‘피겨 샛별’ 이해인은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곡은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선택했다. 프리 스케이팅곡은 영화 ‘블랙 스완(Black Swan)’의 사운드트랙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안무가 신예지의 작품이다.

‘아베 마리아’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유명 가곡으로 부드러운 음악과 어우러진 이해인의 우아하고 유려한 연기를 기대케 한다. 프리 프로그램 ‘블랙 스완’은 강하고 매혹적인 느낌으로 이해인이 그동안 선보인 명랑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강렬한 연기가 될 전망이다.

이해인은 “쇼트 프로그램 ‘아베 마리아’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고조된 음악과 스텝이 무척 잘 어우러져 있어서 선율을 표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무척 도전해보고 싶었던 ‘블랙 스완’이고 많은 스케이터들이 좋은 작품을 남긴 유명한 곡이라서 나도 꼭 좋은 연기를 남기고 싶다”며 “코레오 시퀀스의 스파이럴이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0 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본인의 프리, 총점 최고점을 돌파하며 6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으로 ‘사랑의 꿈(Liberstraum)’을 택했다.



‘사랑의 꿈’은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곡이다. 김예림은 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장점인 서정성과 부드러운 선을 강조할 예정이다. 안무는 미국의 안무가 드류 미킨스의 작품이다. 프리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호평 받았던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사용한다.

김예림은 “쇼트 프로그램 선곡 당시 뾰족히 떠오르는 음악이 없어 (김)연아 언니에게 도움을 구했는데 언니가 추천해 주신 ‘사랑의 꿈’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선곡하게 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나가 안무를 받을 수 없어 드류 미킨스 안무가와 온라인으로 안무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주고받으며 안무를 만드느라 초반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여 곡절 끝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팬분들께 선보이는 만큼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8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던 임은수는 쇼트 프로그램으로 지난 시즌 선보였던 ‘카프리치오 에스파뇰(Capriccio Espanol)’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안무가로 잘 알려진 데이빗 윌슨의 작품이다.

새롭게 준비한 프리 프로그램곡은 리 홀드리지(Lee Holdrige)가 작곡한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의 OST이며, 캐나다의 안무가 제프리 버틀이 안무를 맡았다.

임은수는 쇼트 프로그램에 대해 “정말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인데 지난 시즌 완벽한 모습으로 해내지 못해 계속 아쉬움이 남았기에 이번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인 ‘에덴의 동쪽’에 대해서는 “선곡은 안무가 제프리 버틀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며 “전체적으로 애절한 분위기가 녹아있는 프로그램이고, 특히 마지막 점프 전 스핀이 연속되는 구간이 음악과 잘 어우러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