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맞대결' 앞둔 울산, '공격듀오' 주니오-비욘 존슨 믿는다

by이석무 기자
2020.06.25 15:46:44

울산현대 주니어(왼쪽)와 비욘 존슨. 사진=울산현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상공세’ 울산현대가 ‘닥공’ 전북현대를 호랑이굴로 불러들여 ‘현대가더비’를 치른다.

울산은 28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 임한다. 6승 2무로 K리그 유일 무패 팀인 울산은 전북을 제물로 선두 탈환을 노린다..

지난 시즌 울산은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4번 만나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승점 1점 차이로 접전을 이어가던 중 첫 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6월 들어 포항스틸러스(4-0 승), 성남FC(1-0 승), 강원FC(3-0 승), FC서울(2-0 승)을 잇따라 꺾고 4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 ‘골무원’ 주니오가 있다. 주니오는 8경기 동안 광주FC 원정을 제외하고 7경기 모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총 9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선봉 주니오와 함께 울산은 19골로 K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주니오와 함께 노르웨이 국가대표 골잡이 비욘 존슨도 적응을 마쳤다. 16일 강원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신고한데 이어 서울전에선 후반 9분 교체로 들어와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주호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깔끔한 헤더로 골로 연결시켰다.

K리그 첫 필드골을 기록한 비욘 존슨은 “노르웨이 대표팀과 이전 소속팀에서도 게임체인저(경기를 바꾸는 선수)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며 “울산에서도 코칭스태프들과 동료들이 날 믿어준 덕분에 골을 넣었다. 우리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이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왼쪽 수비수 박주호가 부상을 털고 복귀해 서울전에서 비욘 존슨의 골을 도왔고 후반 내내 안정된 수비를 구축했다. 베테랑 이근호도 시즌 두 번째 교체 출전으로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측면 공격수 정훈성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김도훈 감독의 선수 운용 폭이 확실히 넓어졌다.

고무적인 것은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현재 8경기에서 4골밖에 내주지 않은 울산은 전북과 함께 최소 실점 부문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존 정승현-불투이스 조합에 김기희가 가세해 로테이션으로 안정감을 더하고 있고, 우측은 부동의 김태환, 좌측은 박주호와 신예 설영우가 번갈아 출전하면서 포백을 구성하고 있다.

중원의 ‘진공청소기’ 원두재는 수비진 보호와 함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2선과 3선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주장 신진호도 돋보인다. 여기에 ‘거미손’ 조현우의 선방이 어우러지며 철옹성이 완성됐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 쓸 수 있는 교체 카드도 구비됐다.

2020 시즌 K리그 선두 경쟁이 확실한 2강 구도로 굳혀진 만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정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사실상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한편, 울산은 이번 경기에 앞서 새롭게 단장한 오프라인 용품샵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28일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문수축구경기장 E2게이트로 입장하여 구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구에서 네이버 전자출입명부 QR 체크인 후 출입대장을 작성해야 입장할 수 있고 샵 외 구역은 출입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