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라는 선물을 위해" 9개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
by박은별 기자
2013.03.25 15:29:37
| 왼쪽부터 삼성 류중일, SK 이만수, 두산 김진욱, 롯데 김시진, 기아 선동열, 넥센 염경엽, LG 김기태, 한화 김응룡, NC 김경문 감독.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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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목표는 우승이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사령탑이 2013 시즌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목표는 우승이다.
9개 구단 감독과 각팀 대표 선수, 신인들은 25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시즌을 앞둔 목표를 밝혔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1차 4강 진출과 더 나아가 우승이다. 9개 구단 감독들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용병 벤덴헐크가 개막부터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 필승조인 권오준과 정현욱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우리 팀의 과제 같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목표로 하겠다. 포기하지 않는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는 SK와 KIA, 두산 감독들도 삼성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이만수 SK 감독은 “지난 시즌 못 이뤘던 우승을 꼭 이루겠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김진욱 두산 감독은 “우승할 때가 됐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서 1위를 차지한 선동열 KIA 감독도 “왠지 예감이 좋다. 올해는 뭔가 일을 저질러 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10년째 4강 진출에 실패한 김기태 LG 감독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환호에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참 부담스럽다”면서도 “많이 준비했다. 긴 말 하지 않겠다. 팬에게 큰 선물과 큰 즐거움을 드리겠다. 유광점퍼, 올해는 구입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넥센에서 롯데로 새 감독 유니폼을 입게 된 김시진 감독은 “누구나 마음속에 우승의 꿈을 갖고 있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올해 첫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넥센 감독, 김응용 한화 감독, 9구단 막내 김경문 NC 감독은 우승에 대한 목표를 직접 밝히기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염 감독은 “초보 감독이라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응용 감독은 “원없이 연습을 열심히 시켰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경문 감독은 “막내 팀인만큼 부담은 없다. 8개 팀에게 좋은 점 배우고 페넌트레이스에서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표 선수들의 입담과 각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삼성 장원삼은 “올해는 3연패가 목표다”면서 맹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신 SK 정근우는 “팀 분위기를 1년 동안 재미있게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2년 연속 삼성에게 졌기 때문에 올해는 설욕하겠다”고 이를 악 다물었다.
두산 김선우는 “어제까지도 내가 5선발 경쟁을 할 정도로 우리 팀은 자리가 없다”며 선수층의 탄탄함을 앞세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서재응 역시 시범경기 1위의 저력을 이번 시즌에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롯데 조성환은 “집안 단속 잘하고 정신차리고 야구해야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넥센 박병호는 “이길 수 있는 경기 꼭 이겨서 4강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태 감독이 4강 키플레이어로 꼽은 마무리 봉중근은 “4,5월에는 되겠다 생각을 하다가 팬들이 후반에 실망을 많이 하는데 4강 가겠습니다가 아닌, 긍정적인 생각에 옳았구나는 확신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김태균은 야구다운 야구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NC 주장 이호준은 “4강, 우승을 말하기엔 이른 것 같다. 즐겁고 깨끗한 야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각 팀의 대표 신인 선수들은 모두 “최대한 빨리 1군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면서 “팀의 성적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