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6곡 순차적 발표로 4개월 활동…새 전략 통할까?

by김은구 기자
2011.04.18 11:55:35

▲ 투애니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소속 그룹 투애니원(2NE1)의 새 음반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시도해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YG는 18일 투애니원의 컴백일정을 공개하며 투애니원이 멤버 박봄의 솔로곡 `플리즈 돈 크라이`(PLEASE DON’T CRY)를 시작으로 3주마다 한곡씩 총 6개의 수록곡을 단계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수들은 음반을 발표하면 수록곡 중 타이틀곡 1곡과 후속곡까지, 많게는 2~3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해 활동을 해왔다. 그런 경우 활동 기간은 2개월여 남짓이었고 방송에 노출이 되지 않다보니 음반에 수록된 다른 곡들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활동이 끝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투애니원은 마치 디지털 싱글을 내듯 총 6곡의 노래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점에서 음반시장의 기존 신곡 발표 방식에서 벗어났다.



YG는 이를 통해 투애니원 새 음반에 수록된 6곡을 모두 주목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기 가수의 음원이 공개될 때마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공개 당일 음원이 온라인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일이 많은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투애니원은 4개월이 넘는 총 18주 동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가수와 소속사 모두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 음반업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YG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항상 고민했던 게 공들여 준비한 노래로 음반을 발표하지만 주목받는 것은 몇 곡에 그친다는 것이었다”며 “가능하면 많은 노래들을 팬들에게 알리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애니원은 21일 멤버 박봄의 솔로곡 `플리즈 돈 크라이`를 발표하며 컴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