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봄개편, 1TV 교양-2TV 오락성 '강화'

by양승준 기자
2009.04.16 15:53:15

▲ KBS 봄개편 설명회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가 봄 개편을 맞아 1TV는 교양에, 2TV는 오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편성을 단행했다.

KBS 측은 1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 ‘2009 KBS 봄 개편 설명회’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단행되는 개편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편성본부장을 비롯 TV 제작본부장, 편성국장, 교양제작국장, 예능제작국장 등이 참석했다.

1TV는 평일 아침 시간 '30분 다큐'라는 연작 다큐멘터리를 편성하는 등 채널의 교양성 강화에 편성의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8년 가을 개편과 비교해 보도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은 같지만 교양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은 47.5%에서 50.2%로 소폭 증가했다.

목요일 밤 12시35분부터 1시25분까지는 ‘책 읽는 밤’이 신설됐고, 금요일 밤 12시부터 35분까지는 ‘한밤의 문화 산책’이란 교양 프로그램이 새롭게 편성됐다. 또 토요일 오전 8시에는 ‘풍경이 있는 여행’을 기획해 채널의 교양성 강화에 힘썼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일자리 나눔의 계기를 제공하는 '으라차차 녹색지대'와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토요일 가족이 부른다'를 편성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기치를 높힐 예정이다. 이 같은 휴먼프로그램으로 정보성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겠다는 것이 KBS 측의 의도다.



▲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에 출연하는 개그맨 남희석 신봉선 유세윤



2TV는 토요일 저녁 새로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여러 오락 프로그램을 신설해 시청률 올리기에 나섰다. 지난 해 가을 개편에 비해 이번 봄 개편은 2TV의 보도 프로그램 비중을 12.3%에서 10.8%로 줄이고 대신 오락 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36.3%에서 37.7%로 높였다.

이 일환으로 토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9시대로 시간을 옮긴 ‘스펀지 2.0’ 자리에는 ‘천하무적 토요일’이란 대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새롭게 편성됐다. ‘천하무적 토요일’에는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한민관 등이 출연하는 ‘새마을 야구단’과 이휘재와 ‘과속 스캔들’의 왕석현이 출연하는 ‘삼촌이 생겼어요’ 코너로 구성된다. 

또 ‘사랑과 전쟁’이 폐지된 자리에는 남희석, 유세윤, 신봉선 등이 출연하는 콩트 코미디 ‘코미디쇼 희희낙락’이, 일요일 오전 8시40분부터 9시40분까지는 ‘도전 황금 사다리’란 프로그램이 새롭게 방송된다. 방송 4개월 만에 폐지된 ‘로드 쇼 퀴즈 원정대’의 자리에는 한석준과 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게임쇼 기막힌 대결’이 편성돼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사진=한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