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클린스만 감독-이재성 "부상 당한 김승규 몫까지 달린다"

by이석무 기자
2024.01.19 19:50:25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재성이 2023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경기를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클린스만호는 20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을 조기확정 짓는다.

경기 하루 전인 19일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은 선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어려운 팀이다”며 “상대 장점을 얼마나 잘 차단하느냐, 그리고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가 수비적인 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첫 경기에서 4골을 넣은 팀이 어떻게 수비적인 팀인가”라고 반문한 뒤 “요르단은 공격적인 팀이고,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가 전날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나는 악재를 맞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승규의 부상 이탈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김승규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회에 임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고 말한 뒤 “김승규가 하차해 매우 가슴이 아프지만 부상도 축구의 일부인 만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허벅지 부상으로 1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차전에선 출전을 기대해볼만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의 몸 상태가 좋다. 통증이 없다더라”며 “워밍업을 소화하고 개인 훈련을 했다. 앞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대표팀이 바레인과 1차전에서 경고를 5장이나 받은 것과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옐로카드가 누적되면 경기에 못 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경고가 없어지는 때(토너먼트 4강)까지는 잘 관리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는 승규 형이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게 안타깝고 슬프다“며 ”형과 함께 대회를 준비한 시간,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성 역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1차전만 치르고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경험이 있다.

이재성은 “부상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잘 안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직 우리 팀에는 25명의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승규 형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원동력이 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