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선수 의견 반영해 리그 운영-경기 현장 등 확 바꾼다
by이석무 기자
2023.01.06 17:49:3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2023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의견을 적극 반영해 환경 개선에 나선다.
LCK는 2022 시즌을 마친 뒤 10개 팀으로 부터 개선점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6일 밝혔까.. 리그 운영부터 경기 현장 시설 및 운영, 연습 환경 등 LCK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단의 편의도를 높이기 위해 의견을 취합했고 이번 시즌부터 개선사항을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부터 선수 분과가 신설된다. LCK사무국은 이미 모든 팀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각 팀 선수들이 직접 뽑은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 분과를 신설해 리그 사무국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각 팀 당 1명씩 총 10명이 선수 분과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다.
LCK 아레나에 배치돼 있는 경기 테이블도 바뀐다. 기존 경기 테이블은 곡선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서포터와 탑 라이너 등 양끝에 앉아야 하는 일부 선수들이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LCK는 “원형의 경기석 형태는 유지하되, 선수들의 개별 테이블을 직선형으로 변경했다”면서 “테이블 높이 또한 국제 대회 기준과 동일하게 76.2cm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3 시즌 개막과 발맞춰 LCK에서 사용되는 게이밍 모니터는 최고 360 hz까지 지원하는 고주사율 모델로 교체된다. 모니터 위치 조정 역시 보다 편리하도록 선수용 모니터 스탠드를 별도로 제작한다.
그밖에도 한 주의 경기가 마무리되는 일요일에 다음 주 전체 경기에 대한 진영 선택권을 제출하는 것이 다소 촉박하다는 팀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영 선택권 제출 기한을 경기일 기준으로 변경했다.
2023년 스프링 스플릿부터 진영 선택권 제출 기한은 각 경기 3일 전으로 변경된다. 팀들의 선택에 따라 일요일에 다음 주 전체 경기에 대해 진영 선택권을 한 번에 제출할 수도 있으나 각 경기별 제출 기한에 맞춰 별도 제출이 가능해졌다.
경기 대기 시간도 축소된다.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여유 시간을 가졌던 LCK는 세팅 시간이 국제 대회 세팅 시간이 축소된 만큼 이에 발맞춰 2023년도부터 현장 도착 시간을 경기 시작 1시간 20분 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해외 임대 계정 발급은 중지된다. 그동안은 해외 프로팀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들에 한해 예외적으로 한국 서버에 대한 임대 계정을 대여해왔다. 하지만 일부 임대 계정이 취지와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LCK측은 “대부분 임대 계정이 12월 1일부로 회수됐으며 남은 임대 계정 역시 늦어도 올해 1분기 안에 회수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으로 부트캠프를 오는 경우에는 타 지역 및 기존 정책과 동일하게 해당 기간 동안 임대계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2년 LCK 시즌을 모두 마친 뒤 10개 팀들로부터 의견을 들었으며 단시간 내에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우선 적용했다”면서 “주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선수단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