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 노리는 전북현대, 연제운·김태현 영입...수비 보강 가속화

by이석무 기자
2024.07.31 17:15:43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센터백 연제운. 사진=전북현대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은 김태현. 사진=전북현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K리그1 전북현대가 수비라인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전북현대는 31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센터백 연제운(29)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185cm 78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연제운은 프로 통산 201경기(6골 2도움)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다.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과 패싱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후방 빌드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한 연제운은 데뷔 첫 해 16경기 출전하며 곧바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22년까지 성남에서만 156경기에 출전한 뒤 2023년 제주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연제운 선수는 기량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갖춰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출중하다는 평가다. 김두현 감독과는 지난 2016~2017년 성남FC에서 감독과 선수로서 함께 한 경험이 있다. 7년 만에 사제지간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전북현대 구단 관계자는 “홍정호, 박진섭, 이재익 등과 함께 연제운이 중앙수비의 뎁스를 더욱 두텁게 해 수비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제운은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을 과감히 발휘해서 기존의 선수들과 최고의 호흡을 보이겠다”며 “전북은 원래 공격만큼 수비가 강한 팀이다. 이전처럼 수비도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현대는 연제운을 데려오면서 대신 박주영을 잔여 시즌 제주에 임대 이적시키기로 상호 합의했다.

이에 앞서 전북현대는 멀티플레이어 김태현(27)도 전남 드래곤즈(2부)로부터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영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좌우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김태현은 2018년 안산 그리너스(2부)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서울 이랜드FC를 거쳐 2021년 전남으로 이적한 뒤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김천 상무에 입대한 뒤 이번 시즌 13경기를 소화한 김태현은 최근 전역해 전남으로 복귀하자마자 전북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김태현은 “김천상무를 제외하면 소속팀으로는 K리그1에 첫 도전이다. 축구에서 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끈질기고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전북현대에서 나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