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없는 간담회’ 염기훈 감독, “시즌 전 무조건 한다”... 수원삼성 “두 차례 계획 중”

by허윤수 기자
2024.02.06 15:58:53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이 시즌 개막 전 꼭 팬들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개최했다. P급 지도자 라이선스 교육으로 태국 방콕에 있는 염 감독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자회견에 임했다.

염 감독은 “올해 무조건 승격을 바라보고 있고 시작부터 명확한 목표를 전했다”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한마음 한뜻으로 승격을 향해 달려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장 공백에 대해선 “선수단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항상 훈련 전후로 코치진과 미팅하기에 우려스러운 부분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보고 받고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지시하기에 우려스럽다기보다는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삼성 박경훈 단장은 지난달 11일 서포터즈의 거듭된 간담회 요청에 “이른 시일 내 언제든 고민할 의사가 있다”라고 답했다.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났으나 팬과의 간담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구단에 개막 전 팬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간담회를 요청했다”라며 “시즌 시작 전에 어떻게 해서든 팬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들을 만나서 내 의견도 명확히 전달할 거고 팬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관해서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조율만 된다면 시즌 전에 꼭 만나 뵙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수원삼성 관계자는 “구단이 준비하는 공식 간담회와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한 비공식 간담회까지 두 차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자신을 향한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장점을 말해달라는 물음에 ‘젊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신인 때를 돌아보면 겁 없이 달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변화에 대해 두려움 없이 임하고 선수들과 형님 리더십처럼 소통할 자신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장점이지 않을까 한다”라며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어느 감독보다 더 노력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자신을 비롯해 경험이 부족한 코치진이 위기를 맞았을 때 소통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어느 팀이든 위기는 왔고 그때마다 소통 문제가 있었다”라며 “내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선수단과 꾸준한 소통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코치진의 경험을 적으나 단장님은 경험이 많다”라며 “단장님께도 조언을 구하며 같이 의논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