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전도연 "도전하고 싶던 액션, 시나리오도 안 보고 선택"

by김보영 기자
2023.03.21 11:40:05

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길복순’으로 첫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출연 제안에 응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칸의 여왕’이라 불린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또 다른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 베니스, 칸) 중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다.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저도 ‘길복순’이란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었다. 근데 당시 스크리닝 후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하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길복순’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인 계기도 밝혔다. 전도연은 “액션 영화를 제안받아 흥미로웠다”며 “원래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다양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하면서 반신반의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아 놀랐다.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극 중 ‘길복순’은 중학생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면서 사람을 죽이는 ‘킬러’란 직업을 지닌 모순적인 인물이다. 전도연은 캐릭터 몰입 과정에 대해 “제 직업이 킬러는 아니지만, 저 역시 엄마이면서 배우로서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어서 길복순이 느끼는 삶의 간극에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아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