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 서브 폭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선두 경쟁 재점화

by이석무 기자
2022.12.23 21:46:58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한국전력 블로킹을 앞에 둔 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광인-오레올 ‘쌍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22 26-24 32-34 25-20)로 눌렀더.

최근 6연승을 달리다 직전 대한항공전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 빠지지 않고 분위기를 수습했다.

11승 5패 승점 33을 기록한 2위 현대캐피탈은 1위인 대한항공(13승 2패 승점 39)과 승점 차를 6으로 좁혔다.

반면 한국전력은 6연패 늪에 빠졌다. 6승 10패 승점 19로 5위에 머물렀다. 주전 세터 하승우가 빠진 공백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막판 뒷심에서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였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현승이 다양하게 볼배급을 하면서 공격수들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와 박철우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2-22 동점에서 오레올의 오픈 공격과 이시우의 서브에이스, 한국전력 타이스의 백어택 라인오버 범실을 묶어 연속 3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 2세트도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1-18로 앞서다 한국전력에게 내리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과감하게 미들블로커 박상하를 이용한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오레올의 공격을 더해 26-24로 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전력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무려 41분에 이르는 접전 끝에 3세트를 34-32로 따내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 허수봉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결국 4세트를 25-20으로 이기고 2시간 11분여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9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전광인과 허수봉도 각각 22점, 14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전광인은 서브득점을 5개나 책임지며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7점, 박철우가 14점, 서재덕이 10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의 다양성에서 현대캐피탈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21)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7승9패 승점 22를 기록한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이상 6승9패 승점 19)을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이후 16연패 늪에 빠졌다. 앞으로 1경기만 더 지면 창단 첫 시즌인 지난 시즌 기록한 17연패와 타이를 이룬다. 참고로 여자부 정규시즌 최다연패 기록은 KGC인삼공사가 2012~13시즌 기록한 20연패다.

GS칼텍스의 외국인선수 모마는 양 팀 최다 2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서연도 11점, 강소휘와 문지윤도 각각 9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니아 리드가 6득점 공격성공률 27.27%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힘없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