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멀티골’ 도르트문트, 세비야 제압하고 UCL 8강 진출

by임정우 기자
2021.03.10 17:04:56

엘링 홀란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엘링 홀란드(20)가 멀티골을 터뜨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세비야(스페인)를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10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세비야와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던 도르트문트는 1, 2차전 합계 5-4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홀란드는 16강 두 경기에서 모두 두 골씩을 넣으며 도르트문트가 8강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부터 이날까지 대회 4경기 연속 멀티 골을 작성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5분 홀란드가 마르코 로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홀란드는 후반 9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고 도르트문트가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세비야가 후반 24분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유세프 엔-네시리의 멀티 골로 2-2 균형을 맞췄으나, 1차전에서 우위를 점한 도르트문트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UCL에서 총 10골을 작성해 대회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홀란드는 이날 새 기록도 썼다. 20세 231일의 홀란은 통산 UCL 14경기에서 20골을 넣었는데,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빠르게 2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1세 이하 선수 중에서는 처음 세운 기록이다.

이전까지 이 대회에서 가장 빠르게 20득점을 기록한 건 토트넘의 해리 케인(24경기)이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36경기,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40경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56경기 만에 20골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