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에 욕설 논란' 김태형 감독, 제재금 200만원

by이석무 기자
2019.04.30 15:33:58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기 중 상대팀 선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두산 베어스 김태형(52) 감독이 벌금 200만원을 물게 됐다.

KBO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대 롯데 경기에서 일어난 김태형 감독의 욕설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상벌위는 “상대팀 선수단에 욕설 등의 폭언을 한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에 의거해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 벌칙 내규 7조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면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상벌위는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감독이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비신사적 행위로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경기 운영을 지연시킨 책임을 물어 이같이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벌위는 김태형 감독과 설전을 벌인 양상문 롯데 감독에게도 엄중 경고 조처했다.



문제의 사건은 당시 두산이 8-2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롯데 투수 구승민의 공에 등을 맞고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에게 심한 말을 했고 이에 격분한 양상문 감독이 맞대응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이 구승민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태형 감독은 평소 친분이 깊고 동갑인 공필성 수석코치에게만 심한 말을 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상벌위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에 헬멧을 집어던져 퇴장당한 삼성 김상수에 대해서도 제재금 50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안전을 위해 경기 중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심판진에게 더욱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이를 각 구단에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