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대 '예상치 못한 50+득점'의 주인공들은 누구?

by박종민 기자
2014.01.28 15:48:0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테런스 로스(22·토론토 랩터스)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LA클리퍼스전에서 51득점을 폭발시킨 가운데 FOX스포츠가 ‘예상치 못한 50+득점’의 과거 사례를 되짚어 시선을 끌고 있다.

△ 테런스 로스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 테런스 로스 트위터


매체는 로스와 유사한 사례로 토니 델크의 활약을 첫손에 꼽았다. 델크는 지난 2001년 피닉스 선즈에서 뛰던 당시 혼자서 53득점을 기록했다. 켄터키 대학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던 델크는 그러나 1996년 NBA에 데뷔한 후 이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데뷔 후 5년간 시즌 평균 약 9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델크는 2001년 1월 2일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 정규시즌 경기에서 야투 27개를 던져 무려 20개(야투성공률 74.1%)를 적중시켰다. 델크는 당시 ‘50+득점, 야투 70+%’ 기록을 세운 14명 가운데 한 명이 됐다.

그는 이날 자유투 성공률도 86.7%(13/15)에 달했으며 리바운드도 6개나 잡아냈다. 비록 연장 접전 끝에 피닉스가 117-121로 패했지만, 델크는 상대 팀 최다득점자인 블라디 디박(34득점)보다 19점이나 많은 득점을 올리며 중계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클리포드 로빈슨도 지난 2000년 50+득점을 성공시켰다. 1993년 ‘올해의 식스맨’ 수상자인 로빈슨은 분명 델크보단 뛰어난 선수였다. 물론 그 역시 통산 득점이 14.2점으로 주요한 공격수는 아니었다.

로빈슨은 2000년 1월 16일 덴버 너기츠와 경기에서 50득점(야투성공률 65.4%, 17/26)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CNNSI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이밖에 신인왕 출신이긴 하지만 통산 평균 13.4득점인 데이먼 스타더마이어가 54득점(2005년 1월 14일)을 올린 바 있으며 올스타에 선정된 적이 없는 버논 맥스웰도 51득점(1991년 1월 26일)을 폭발시켰다.

윌리 버튼이 53득점(1993년 12월 13일)을, 월트 웨슬리(1971년 2월 19일)와 다나 바로스(1995년 3월 14일), 트레이시 머레이(1998년 2월 10일)도 50득점씩을 터뜨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