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박상언, 행운의 홀인원...1억9천만원 자동차 '대박'

by이석무 기자
2013.10.19 14:25:38

한국오픈 3라운드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킨 뒤 부상으로 BMW 750Li 자동차를 받은 박상언. 사진=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명’ 박상언(26.한국야쿠르트)이 홀인원 한방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박상언은 1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 13번홀(파3.221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박상언이 4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은 깃대 앞 10m 지점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 홀은 그린이 워터해저드로 둘러싸여 있어 공략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선수들에게는 ‘악몽의 홀’로 통하기도 한다. 박상언이 이번 대회 3라운드 동안 13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박상언은 이 홀인원 한방으로 BMW 750Li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가격은 약 1억9000만원. 이는 박상언이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428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2010년부터 정규 투어에 합류한 박상언이 그동안 챙긴 상금(4661만원)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이 대회 준우승 상금(9800만원)보다는 약 1억원이나 많다.



박상언은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올 시즌 드라이브샷의 평균 비거리가 296.5야드에 달할 만큼 장타자다.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지난 9월에는 용품업체 캘러웨이가 주최한 장타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박상언은 경기 후 “티샷을 한 후에는 볼이 홀에 들어간 줄 몰랐다. 걸어가다 들어간 걸 알고 처음에는 사실 얼떨떨했다”면서 “첫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정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해 기쁘다. 홀인원을 하면 잘 풀린다고 하던데 앞으로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박상언은 이날 6오버파를 쳐 중간 합계 11오버파 224타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한편, 이번대회 마지막날인 내일 20일에는 갤러리 추첨 경품으로 MINI Original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