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나집` 김혜수 "`대물`과 경쟁해도 후회없는 선택"

by김은구 기자
2010.10.19 13:53:45

▲ 김혜수(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대물`, `도망자 플랜 비`와 경쟁해도 후회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배우 김혜수가 MBC 새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출연에 대해 이 같은 자신감을 보였다.

김혜수는 1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즐거운 나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주위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도 “내가 판단한 기준은 대본이다. 이런 드라마를 만난 것은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될 정도”라고 말했다.

김혜수를 주위에서 만류한 이유는 `즐거운 나의 집`이 시청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로 편성된 데다 고현정, 권상우 주연의 SBS `대물`, 비와 이나영 주연의 KBS 2TV `도망자 플랜 비`와 경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이다. `대물`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 독주체제를 갖췄고 `도망자 플랜 비`도 `대물`에는 밀렸지만 10%대 중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혜수는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가 (외적으로) 많은 불안요소를 갖고 가더라도 현장에서는 과정이 전부다. 내가 대본에 갖춰진 것을 놓치지 않고 얼마나 잘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로서 열망 느끼는 대본을 만났고 피곤해도 현장은 참 재미있다. 이런 기분 오랜만이다”라며 “이런 드라마를 배우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내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27일 첫 방송될 `즐거운 나의 집`에서 김혜수는 탁월한 머리에 따뜻한 심성까지 지닌 정신과 의사 김진서 역을 맡았다. 극중 김진서는 자신의 남편을 유혹한 어린 시절 친구 모윤희(황신혜 분)의 남편 사망 사건에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고 이를 파헤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