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무너진 SSG 에이스 김광현, KBO리그 복귀 후 첫 패전

by이석무 기자
2022.06.07 21:30:04

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 경기. 2회말 SSG 선발 김광현이 무사 2, 3루 상황에서 NC 8번 서호철 타석 때 송구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무대 복귀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SSG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수비 실책에 발목 잡혀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SSG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배(6승)를 당했다.

지난 2년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김광현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6승 무패 성적을 거뒀다. 심지어 SSG는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천하의 김광현이라도 수비가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다. 김광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말 무려 5실점을 한꺼번에 허용했다. 5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김광현은 마티니와 윤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주원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찌만 SSG 2루수 최주환이 공을 놓치는 포구 실수를 범해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1, 2루 상황에선 서호철의 번트 타구를 잡은 김광현이 3루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윤형준이 홈을 밟아 1-2 역전을 허용했다.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김광현은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민우에게 싹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설상가상으로 NC 2루 주자 박민우가 3루 도루를 시도했을 때 SSG 포수 이재원이 3루에 악송구를 범해 박민우가 홈으을 밟았다. SSG는 2회말에만 실책 3개를 기록했다. 김광현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2회를 빼면 김광현의 투구는 완벽했다. 2회말 5실점에도 불구, 3회부터 원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3회말 단 7개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한데 이어 4회부터는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SSG 타자들은 NC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를 공략하지 못했다. 루친스키는 경기 초반 2회초와 3회초 각각 1점씩 내줬을 뿐 7이닝을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4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