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사무국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 개막...60경기 치를 것"
by이석무 기자
2020.06.23 13:28:59
|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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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가 노사합의 없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2020시즌 개막을 추진한다.
MLB 사무국은 22일(현지시간) “우리 제안을 선수노조 이사회가 거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30개 구단주는 만장일치로 3월 26일 협정 조건에 따라 2020시즌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아울러 선수노조에 “7월 1일까지 훈련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지, 시즌 운영을 위한 안정 대책 운영 매뉴얼에 동의할 수 있는지 동부기준 내일 오후 5시까지 답변해달라”고 공개 통보했다.
또한 사무국은 “향후 2년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 시행, 포스트시즌 보너스 2500만 달러 지급, 3300만 달러 급여 선지급 등 선수노조에 제의했던 각종 혜택은 효력이 사라졌다”고 선포했다.
MLB 사무국은 당초 선수노조에 팀당 정규시즌 60경기와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안을 제안했다. 선수노조는 이를 거부했고 선수들이 좀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70경기 개막 안을 역제안했다.
하지만 사무국은 선수노조의 제의를 거부했다. 선수노조도 이날 사무국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뒤 사무국과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결국 사무국은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새 시즌을 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선수 동의 없이 시즌이 열린다면 적지 않은 선수들이 보이콧 할 것으로 보여 정상적인 시즌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MLB 사무국이 중남미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전세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