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문화 달라질까..야심찬 tvN '고교급식왕' (종합)

by정준화 기자
2019.06.11 12:49:55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예능 최초의 시도다. 고등학생들이 급식 레시피를 두고 대항전을 펼친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이 학생들과 호흡하며 정보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tvN이 ‘고교급식왕’ 론칭을 알렸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임수정 PD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tvN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에서 “급식에 대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더라”며 “아이들이 직접 급식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백종원의 신개념 급식 프로젝트로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급식을 완성시키며 대결을 펼치는 급식 레시피 대항전이다. 임 PD는 “조리사, 영양사 선생님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음식을 다루는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달리 ‘급식’을 주제로 경연을 벌이는 만큼 심사 기준도 엄격하다고. 균형 잡힌 영양, 1인당 식재료 단가가 그 기준이다.



앞서 지난 8일 첫 선을 보인 ‘고교급식왕’에서는 총 234팀 중 본선에 진출한 8팀의 선발 과정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고등학생들의 요리 실력에 깜짝 놀랐다”며 “사실 수준이 낮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놀라웠고 위기감을 느낄 정도였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출연자들도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문세윤은 아이를 둔 부모인 만큼 생각이 남달랐다. 그는 “얼마나 새로운 요리가 나올까 그렇게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처음 보는 요리와 맛이 나오더라”면서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있고 매주 경연 때마다 전날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올해 21살인 이나은은 학생들과의 공감대가 있었다. 그는 “10대 입맛에 공감할 수 있게끔 먹어보려고 했다”며 “다양하고 새롭고 생소한 아이디어와 창의력들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하면서 친구들이 열심히 조리실에서 하는 모습을 보고, 뭐든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은지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급식을 먹게 됐다고. 그는 “제 평가 기준은 딱 맛있으면 맛있고, 맛없으면 없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급식을 통해 먹어보기도 하면서 고등학생 친구들의 아이디어 요리들을 보면서 정말 감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급식왕’은 급식 문화를 바꿔놓을 수 있을까.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50분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