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저 vs 세일, 2년 연속 MLB 올스타전 선발 맞대결

by임정우 기자
2018.07.17 15:18:28

아메리칸리그, 5년 연속 MLB 올스타전 승리201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선 맥스 셔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이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동시에 2년 연속 같은 투수를 선발로 내보낸 건, 1939∼1940년 이후 70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스타전은 18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은 셔저를 선발로 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워싱턴은 셔저의 도시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 선발로 가장 적합한 투수”라고 말했다. 셔저는 올 시즌 전반기에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0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다.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세일을 아메리칸리그 선발로 내세웠다. 세일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호투하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세일은 2016년에도 올스타전 선발로 나섰다. 그는 로빈 로버츠(1953∼1955년)와 레프티 고메스(1933∼1935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누린다. 힌치 감독은 “세일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선발이다. 이런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레드 러핑과 폴 데린저뿐이다. 등판하기 전부터 기록을 세운 셔저와 세일은 또 한 번의 무실점 투구를 다짐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셔저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세일은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양 팀은 선발 라인업도 공개했다. 내셔널리그는 하비에르 바에스(2루수, 시카고 컵스), 놀런 아레나도(3루수, 콜로라도 로키스), 폴 골드슈미트(지명타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프레디 프리먼(1루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켐프(좌익수, 다저스), 브라이스 하퍼(중견수, 워싱턴), 닉 마커키스(우익수, 애틀랜타), 브랜던 크로퍼드(유격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슨 콘트레라스(포수, 컵스) 순으로 타순을 짰다.

아메리칸리그는 무키 베츠(우익수, 보스턴), 호세 알투베(2루수, 휴스턴), 마이크 트라우트(중견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 보스턴), 호세 라미레스(3루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런 저지(좌익수, 뉴욕 양키스), 매니 마차도(유격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호세 아브레우(1루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살바도르 페레스(포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차례대로 타석에 선다.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더그아웃에서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