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재팬', 우여곡절 딛고 콜롬비아에 설욕할까
by이석무 기자
2018.06.19 16:48:32
|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전에 앞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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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이 마지막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첫 출격에 나선다.
일본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에 위치한 모르도비아 아레나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일본과 콜롬비아는 악연이 있다. 일본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했다. 당시 콜롬비아는 당시 43살이었던 후보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에게 최고령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선물하기 위해 경기 중 골키퍼를 교체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일본에게는 굴욕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콜롬비아는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간판스타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다. 로드리게스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일본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그를 제외하더라도 강력한 스쿼드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4년 간 꾸준히 팀을 이끌면서 조직력을 다져왔다는 점은 콜롬비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한국, 중국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면서 아시아팀에 대한 적응도 마친 상황이다.
반면 일본은 최악의 상황이다. 월드컵을 2달 앞두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했다. 니시노 아키라 당시 기술위원장이 사령탑을 이어받았지만 상황이 순조로울리 없다. 최근 6번의 평가전에서 1승1무4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월드컵 직전에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4-2로 이긴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핵심 공격수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은 큰 악재다. 오카자키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부상을 당한 뒤 정상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자키가 출장이 어려울 경우 아사노 다쿠마(하노버96)나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등이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전망이다. 하지만 무게감에서 오카자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대신 일본은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 후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혼다 케이스케(파추카),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의 월드컵 최종 명단 23명의 평균 연령은 28.17세나 되고 30대 선수만 7명이다. 역대 최고령 대표팀으로 ‘아저씨 재팬’이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