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승격...우승 트로피는 안산

by이석무 기자
2016.10.30 17:42:20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룬 대구FC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구FC가 4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대구는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세징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승점 70·53골)는 이날 FC안양을 3-2로 물리친 안산(승점 70·57골)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안산이 앞서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우승팀 안산은 다음 시즌 시민구단으로 재창단을 결정하면서 클래식 승격 자격을 잃게 됐다. 따라서 2위를 확정지은 대구가 클래식에 자동 승격하게 됐다. 대구가 1부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2013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4년 만이다.



경기 시작부터 알렉스와 파울로 등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한 대구는 후반 막판까지 좀처럼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기어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파울로가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살짝 내준 공을 세징야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가 고양 자이크로를 4-1로 대파하고 승점 67을 기록했다. 부천은 이날 경남FC와 1-1로 비긴 강원FC(승점 66)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서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강원FC는 서울 이랜드에 0-2로 패해 가까스로 5위를 지킨 부산 아이파크와 내달 2일 홈에서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강원-부산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내달 5일 또는 6일 역시 단판 승부로 펼친다.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순위가 높은 팀이 올라간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내달 12일(또는 13일·1차전)과 19일(또는 20일·2차전)에 클래식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치른다.

한편, 대전의 김동찬은 이번 시즌 20골을 터뜨려 챌린지 득점왕에 등극했다. 경남의 이호석은 10도움으로 도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