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이파니·강유미도 받은 `양악`…연예인 성형 트렌드는?
by김은구 기자
2011.07.11 18:06:25
 | ▲ 이파니와 신이의 양악수술 전(왼쪽)과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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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양악수술이 뭐야?`
최근 배우 신이와 이파니, 강유미, 김지혜, 이동윤, 임혁필 등이 잇따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의 바뀐 외모까지 공개돼 관심을 모은 게 `양악수술`이다.
명칭도 생소했지만 공개된 사진에서 과거보다 확연하게 나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 `양악수술`이라는 단어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것도 당연했다. 최근에는 `걸조`(걸어다니는 조각상)로 불리는 김현중이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자신의 외모와 관련 “신이 주시고 의사가 좀 만져줬다”며 코 성형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연예인과 관련해 쉽게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성형수술이다. 대중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스타가 어디를 어떻게 고쳐 외모가 더 나아졌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후 성형외과에는 `어느 부위를 누구처럼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특히 스타가 수술을 받은 성형외과가 알려지면 `똑 같이 해달라`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적잖은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지만 성형의 트렌드는 바뀌고 있다. 시기별 연예인의 성형고백 부위 변화와 성형 트렌드는 궤적을 같이 한다. 연예인이 성형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성형의 핫이슈인 `양악수술`은 턱의 위치나 모양을 바로잡는 것으로 얼굴뼈 성형에 속한다. 서울 압구정동 아이디병원 성형외과 현원석 대표원장은 양악수술에 대해 “턱뼈나 치아의 불규칙성을 바로잡아 씹기나 말하기, 숨 쉬기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술이면서 외모도 극적으로 변화시킨다”며 “주걱턱, 돌출 입, 안면비대칭, 무턱 등이 대상이지만 최근 작고 갸름한 얼굴형이 미의 기준이 되면서 미용목적의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얼굴뼈 성형으로 옆모습은 갸름한데 앞에서 보는 턱 모양이 갸름하지 않은 경우 시행되는 `미니V라인 앞턱 수술`과 광대수술 등이 있다.
| ▲ 코 성형 사실을 공개한 김현중과 과거 지방이식으로 눈길을 모았던 채정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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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달리 10여년 전에는 이목구비 성형이 연예인 성형의 트렌드였다. 대표적인 게 쌍꺼풀수술. 아이디병원 뷰티플렉스 김준성 원장에 따르면 전형적인 한국인의 눈은 가는 눈썹에 눈꺼풀이 두껍고 쌍꺼풀이 없는데 실제 눈의 크기보다 작아 보이고 눈의 인상이 무표정하면서 날카롭거나 눈의 길이가 짧아 졸린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쌍꺼풀이 있으면 눈이 더 커 보이고 눈두덩이 부분이 퉁퉁하지 않아 시원스럽다.
특히 연예인에게 눈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인 만큼 크고 시원한 눈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쌍꺼풀수술과 함께 앞트임과 뒤트임 수술도 유행했다.
남자 연예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성형 부위는 김현중의 예처럼 코였다. 코는 세로 1/3, 가로 1/5에 자리 잡고 있어 눈과 함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위인 데다 콧대가 높으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코가 높아도 화면에서는 실제 코보다 평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이목구비 성형에 이어 2000년대 중반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끈 성형은 자신의 복부, 엉덩이, 허벅지 등에서 꺼진 볼, 팔자주름, 이마 등으로 지방을 이식하는 시술이었다. 지난 2005년 한 연예정보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장서희는 볼에 지방을 이식한 뒤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실제 부기는 2~3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지방이식은 특히 동안 열풍이 불면서 어렸을 때의 빵빵한 볼을 되찾기 위해 채정안, 솔비를 비롯해 시술을 받는 연예인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예인이 받는 시술이라고 무조건,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은 “얼굴은 입체적일 때 화면에 더욱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실제보다 조금 더 과감한 수술을 원하기도 한다”며 “일반인들은 연예인들의 외모를 무조건 추구할 게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성형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