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윤경신 "마지막 태극마크. 유종의 미 거두겠다"

by이석무 기자
2010.11.04 15:45:39

▲ 남자 핸드볼대표팀 맏형 윤경신. 사진=이석무 기자
[태릉=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월드스타' 윤경신(37.두산)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으로 나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윤경신은 4일 서울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남녀 핸드볼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다. 선수로서도 나이가 많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며 "더 잘하겠다는 욕심 보다는 후배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6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윤경신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라는 점 외에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4년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편파판정에 휘둘러 4위에 그쳤던 한을 풀 기회이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였던 윤경신은 중동 심판들의 텃세에 눌려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뒤 "신이 와도 못이기는 경기였다"라는 말을 남겨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윤경신에게 있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역시 편파판정이었다.

윤경신은 "도하 때처럼 판정이 나오면 도저히 이길 수 없다. 2006년은 솔직히 대비가 소홀했다.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조영신 남자대표팀 감독도 "판정이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해왔다"라며 "신체 접촉이 많을 경우 우리에게 공격자 파울이 많이 내려질 수 있다. 때문에 윤경신 등 백플레이어들의 중거리슛이 중요하다"라며 베테랑 윤경신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