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스탠튼 홈런포' 양키스, ALCS 기선제압...WS행 보인다

by이석무 기자
2024.10.15 14:28:31

뉴욕 양키스의 카를로스 스탠튼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솔로홈런을 때린 뒤 팀동료 재즈 치좀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뉴욕양키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양키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2로 제압했다.

양키스는 역대 최다인 27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MLB 최고의 명문팀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독차지한다고 해서 한때 ‘악의 제국’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이기고 27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는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시즌 가운데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고개 숙였다. 지난 시즌에는 간신히 5할을 넘기는 승률(0.509)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58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를 앞세워 지구 1위를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승 1패로 제친데 이어 ALCS 마저 기선을 제압하고 월드시리즈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양키스의 왼손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단 1실점만 내주는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양키스는 3회말 선두 타자 후안 소토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볼넷 3개로 거저 얻은 3회말 2사 만루에서 클리블랜드 구원 투수 조이 칸티요의 폭투 2개로 2점을 더해 3-0으로 앞섰다.

4회말에도 에런 저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양키스는 4-1로 앞선 7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리블랜드는 6회초 브라얀 로키오의 좌월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주루 방해 등으로 엮은 8회초 1사 2, 3루에서 스티븐 콴의 죄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한 리그 최고 에이스 게릿 콜을, 클리블랜드는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7을 거둔 태너 바이비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