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두 경기 승점 6점 목표...조 1위로 월드컵 간다"

by이석무 기자
2022.03.21 16:45:21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10차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이란과의 홈경기에 이어 29일 아랍에미리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 따내야 조 1위 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을 획득해 조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2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국가대표팀 소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건 최종예선을 최선의 방법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며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29일 오후 10시 45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최종 10차전에 갖는다.

한국은 이미 A조 2위를 확보해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확정지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내친김에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씩을 따내야 조 1위를 할 수 있다”며 “이것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이며 팀으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목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2연전이 중요한 이유는 숙적 이란과 홈경기가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는 11년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승리가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거둔 1-0 승리였다. 이후 7차례 맞대결을 벌였지만 3무 4패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원정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에도 불구,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이란을 넘어야만 월드컵 본선에서 더 강한 팀을 상대로도 자신있게 맞붙을 수 있다고 여긴다. 아울러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한 포트를 배정받기 위해 남은 A매치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상대 팀은 우리가 고를 수 없기 때문에 조 추첨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다음 두 경기다. 최종예선 이후 11월 본선에선 우리가 대회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다. 두 선수는 지난 1월 레바논과 7차전(한국 1-0 승), 시리아와 8차전(한국 2-0 승)에서 부상 때문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최근 부진을 깨고 이날 오전에 열린 웨스트햄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벤투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분명히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이고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중요한 건 팀적으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이며 최고의 선수들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변수는 코로나19 변수다. 현재 K리그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표팀도 영향을 받고 있다. 조현우와 김태환(이상 울산), 윤종규(서울)은 22일에 입소가 가능하다. 나상호(서울)의 합류 일정이 불투명하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김진규(전북)는 코로나19 이슈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대신 남태희(알두하일)와 고승범(김천)이 대체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등의 이슈는 우리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요소이며 경기 때까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일부 선수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대체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등은 내일 합류하는데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