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영철, 유기견 사체 묻는 영상에…"제가 로드킬을?"
by이선영 기자
2022.01.03 17:37:0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4기 출연자 영철(가명)이 유튜브에 로드킬 당한 유기견 사체를 직접 치우는 영상을 게재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
영철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707베이비 영철’에 유기견 사체와 관련된 영상을 모자이크 없이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12일 오전 8시쯤 길에서 로드킬 당한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한 영철이 유기견을 도로 옆 풀밭에 묻어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그는 눈물을 흘리며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마라. 미안하다. 대신 사과할게. 쓰레기 봉투에 묻혀 수거되는 것보다 자연에 묻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 (사진=SBS Plus, NQQ‘나는 SOLO’, 영철 유튜브 채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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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리꾼들은 이같은 그의 행동이 자극적이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창에서는 “강아지가 죽었는데 그 와중에 콘텐츠를 뽑으려고 휴대폰을 꺼내고 있다”는 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영철이 로드킬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한 누리꾼은 “진짜 불쌍하면 카메라 끄고 가까운 동물병원부터 가지 않았을까. 눈물도 조회수를 위해 흘리는 것 같다. 빌런이 아니라 괴물이 됐다”고 비판했다.
강아지 사체를 땅에 묻는 행위 자체가 법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 관리법 등에 따라 생활쓰레기봉투에 넣어 배출하거나 동물 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로 처리 또는 화장해야 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철은 유튜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저도 영상을 올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 아가한테 줄 수 있는 건 어쩔 수 없이 영상뿐이었다”며 “두번 다시 그 아이와 같은 반려견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상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로드킬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로드킬 한 게 아니다. 제가 친 게 아니라 우연찮게 길에서 본 강아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이 강아지를 이용해 제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다는 악플이 달렸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저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인플루언서다. 영상을 올린 건 보호자들이 강아지를 끝까지 책임졌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해당 강아지 보호자에게도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영철은 SBS Plus, NQQ의 소개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남성 참가자로 출연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여성 출연자인 정자에게 강압적인 언행과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된 인물로 당시 정자에게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거냐”, “대답이 좋지 않다”등의 말로 억압했다. 이에 결국 정자는 방송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영철은 사과문을 게재해 “이전 방송분에 청춘남녀가 만나 사랑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해드렸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과하게 저만의 모습을 표현했다“며 ”제 말투와 어투 중 불편하게 보여드린 모습이 있으셨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