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페스타` 김예분 “최고의 장면, 자신이 인정할 수 있어야”

by박미애 기자
2017.10.25 18:34:22

방송인 겸 도니버거 대표이사 김예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인생에서 ‘최고의 장면’은 남들이 박수쳐 주는 순간일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최고의 장면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2년 연속 ‘이데일리 W 페스타’를 찾은 방송인 겸 사업가 김예분이 ‘Create Your Own Scene(여성들이여, 인생의 장면을 연출하라)’라는 주제에 깊이 공감했다.

김예분은 25일 오전 서울 반포섬 세빛섬 가빛 2F FIC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W 페스타’(부제 세계여성포럼 2017)의 개회식에 참석했다. 김예분은 “최고의 장면은 자신이 진정으로 꿈꾸는 것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작게라도 어떤 성과가 나왔을 때 감사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든 단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알아주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소중히 생각한 성과를 냈을 때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한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삶을 진정 아름다운 순간으로 승화시키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보다 자존감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김예분은 “지난해 포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다시 ‘이데일리 W 페스타’를 찾았다. 올해는 참여 중인 봉사단 더 브릿지(The Bridge)의 모델 박둘선, 배우 임혜진, 백승주 KBS 아나운서, 김미래 음악감독 등과 함께했다.

김예분은 “여성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찾고 활동하자는 확신을 가진 계기가 됐다”면서 “제가 가진 재능과 열정이 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는데 이번 행사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만나게 돼 많은 힘을 얻었다”고 의미를 뒀다.

김예분은 현재 도니버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더 브릿지의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더 브릿지는 여성 연예인 자원봉사단이다.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올초 결성됐다. 김예분이 단장으로 강승연 (KBS PD), 김미래 (음악감독), 김미영 (JTBC golf 아나운서), 김연수 (배우), 박둘선 (슈퍼모델), 백승주 (KBS 아나운서), 베이지 (가수), 왕빛나 (배우), 이은희 (미스코리아), 이지은 (뮤지컬 배우), 임혜진 (배우) 등이 활동 중이다. 다문화여성을 위해 매월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2일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 별관 토파즈홀에서 자선 바자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이어 올해 참석한 소감은.

△세계여성포럼에 참석했을 때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여성이 소외된 주권을 찾자는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사회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주도적으로 활동하자는 확신을 가진 계기가 됐습니다. 저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열정으로 우리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사실 아직까지는 여성으로 이런 생각을 실현하는데 많은 장벽들이 있습니다. 낙심할 때도 있고 열정이 고갈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참석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고민과 노력을 공감하게 되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찾게 된 배경은.

△함께 한 지인들은 더 브릿지(The Bridge)라는 연예인 봉사단 입니다. 여성들로 구성되었고요. 단순히 착한 일을 하는 봉사활동을 넘어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봉사모델을 만들어 가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저희들도 “세상을 바꾸자” (Let‘s Change the World) 라는 슬로건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자원들을 새롭고 효과적으로 ’연결‘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더 브릿지(The bridge)입니다. 무엇보다 소외된 여성, 외롭고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다른 영역에서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여성 리더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더 구체화하고자 합니다.

-‘여성들이여, 최고의 장면을 연출하라’ 주제는 어떤지.

△크게 공감이 갑니다. 최고의 장면이란 남들이 박수쳐주는 순간이 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최고의 장면이라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장면은 내가 진정으로 꿈 꾸는 것이 있어야 하고,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해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작게라도 어떤 성과가 나왔을 때 감사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든 단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를 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꿈을 가지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남들이 알아주는 것보다는 내 스스로 소중히 생각한 성과를 냈을 때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하는 그런 장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삶을 진정 아름다운 순간으로 승화시키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예분 인생에서 최고의 장면은.

△예전에는 미스코리아에 당선 됐을 때, 그리고 방송에서 영광의 자리에 올랐을 때를 최고의 장면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그 순간들은 모두 제 자신을 위한 영광이었고 시간이 흐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더군요. 그러다 더 브릿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우리 봉사단원들과 함께 시간과 노력을 쏟으며 일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행복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제 최고의 장면은 봉사 현장에서 우리 봉사단원들과 함께 나눔을 통해 서로가 공감하며 눈빛을 나누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향후 계획

△저는 참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비해 과분하게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는 부족하지만 우리사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운영하고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사업과 홈쇼핑 사업을 잘 경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드리고 또 사회공헌사업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마음과 열정으로 모인 더 브릿지 봉사단이 실질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분들께 작으마나 힘을 드리고 도움이 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