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청룡영화상 작품상 등 4관왕… 황정민·김고은 주연상[종합]

by윤기백 기자
2024.11.29 23:05:47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장재현 감독, 감독상 등 '파묘' 4관왕 경사
'대도시' 노상현·'드라이브' 박주현 신인상
"모든 질책은 내가" 정우성 사생활 사과도
'청룡 새 MC' 한지민·이제훈 깔끔 진행 눈길

영화 ‘서울의 봄’ 제작자 김원국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청룡영화상’ 생중계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편집상까지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파묘’도 상복이 터졌다. ‘파묘’는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조명상, 미술상을 수상하며 ‘서울의 봄’과 동일하게 4관왕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의 제작자인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상은 받을 때마다 좋은 것 같다”며 “‘서울의 봄’을 위해 조력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는데 너무 감사하다. 또 이 영화를 멋지게 완성시킨 김성수 감독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잘 될 줄 몰랐다”며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께서,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서울의 봄’에 출연한 이성민은 “훌륭한 영화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스러운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황정민(위)과 김고은(사진=‘청룡영화상’ 생중계 캡처)
‘서울의 봄’ 황정민과 ‘파묘’ 김고은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 때 첫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세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며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지금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 연기를 사랑하시는 분들,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들 주연상감”이라며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계속 하시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은 “영화가 많이 제작이 안 되고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쉴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고은은 “내게 화림이란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장재현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반가운 캐릭터였고, 연기할 생각에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룡영화상에 오니까 내가 신인상을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며 “연기가 너무 좋다. 연기할 때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재현 감독(사진=‘청룡영화상’ 생중계 캡처)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재현 감독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좋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고은을 향해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기쁘다”고 말한 뒤 “‘파묘’의 부적 같은 대배우 최민식과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정해인(왼쪽)과 이상희(사진=‘청룡영화상’ 생중계 캡처)
남녀조연상은 ‘베테랑2’ 정해인, ‘로기완’ 이상희에게 돌아갔다.

정해인은 “‘베테랑2’ 촬영장에서 치열하고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황정님 선배님 덕에 버텼다”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용띠인데 청룡해여서 큰 행운이 온 것 같다”며 “다음 용의 해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때까지 열심히 저답게 꿋꿋하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희는 “나 자신이 너무 싫을 때도, 연기가 마음에 안들 때도, 현장에 가기 싫을 때도 지독하게 연기를 짝사랑했다”며 “지금껏 연기를 한 번도 관두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애정 갖고 역할 소화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기를) 짝사랑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노상현(왼쪽)과 박주현(사진=뉴스1)
신인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과 ‘드라이브’ 박주현이 영예를 안았다.

노상현은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듯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러 와주시고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주현은 “청룡영화상에 선배님들과 함께 자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런 상을 안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사진=‘청룡영화상’ 생중계 캡처)
이날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나선 정우성은 사생활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 최다관객상 수상 소감에서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내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우성의 수상소감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동료 배우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숨지 않고 정면돌파를 선택한 정우성의 용기있는 행동에 응원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혜수의 뒤를 이어 MC를 맡은 한지민과 이제훈의 진행도 눈길을 끌었다. 빛나는 비주얼과 함께 안정적인 진행으로 청룡영화상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었다.

△최우수작품상=‘서울의 봄’

△감독상=‘파묘’ 장재현 감독

△남우주연상=‘서울의 봄’ 황정민

△여우주연상=‘파묘’ 김고은

△남우조연상=‘베테랑2’ 정해인

△여우조연상=‘로기완’ 이상희

△신인남우상=‘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신인여우상=‘드라이브’ 박주현

△신인감독상=‘너와 나’ 조현철

△최다관객상=‘서울의 봄’

△인기스타상=정해인, 구교환, 임지연, 탕웨이

△각본상=‘너와 나’ 조현철

△음악상=‘대도시의 사랑법’ 최동훈(프라이머리)

△촬영조명상=‘파묘’ 이모개, 이성환

△편집상=‘서울의 봄’ 김상범

△미술상=‘파묘’ 서성경

△기술상=‘베테랑2’(무술) 유상섭, 장한승

△청정원 단편영화상=‘유림’ 송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