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성승민, 조 4위로 결승행... 메달까지 한 걸음 [파리올림픽]

by허윤수 기자
2024.08.10 19:43:34

오는 11일 오후 6시 결승전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은 김세희의 11위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여자부 최초 메달 도전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준결승전 레이저 런에서 한국 성승민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준결승전 한국 성승민이 승마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성승민(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근대5종 첫 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만을 남겨뒀다.

성승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준결승 A조에서 1400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성승민은 조 18명 중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여유 있게 손에 넣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첫날 36명의 선수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겨룬 뒤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결승전에서는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만 적용되고 준결승 점수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225점)를 기록했던 성승민은 승마에서 한 차례만 장애물을 떨어뜨리며 293점을 추가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으나 수영에서 전체 4위에 오르며 286점을 획득했다. 레이저 런에서도 4번째로 들어왔다.



수영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때 근대5종에 입문한 성승민은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지난해 5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 입상(은메달)하며 두각을 드러낸 뒤 올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연거푸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올해 6월에는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섰다.

성승민은 파리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 한국 근대5종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 여자부는 같은 대회에서 김세희가 기록한 11위다. 성승민은 여자 선수 최초의 메달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은 11일 오후 6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