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김동욱, MBC 중계 비판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by김민정 기자
2021.07.26 16:08:37
박성제 사장 "과도한 자막으로 올림픽 정신 훼손..철저하게 책임질 것"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JK김동욱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도중 방송사고를 일으킨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JK김동욱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는 과거 좋았던 추억들까지 훼손하지 말고 이제 그만 퇴장하시길”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요즘 공중파를 보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방송국의 수준이 이 정도였다는게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K김동욱은 “이런 힘든 시국에 나라 위해 싸우는 태극전사들과 열렬히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망신살 뻗치지 말고 이쯤에서 사라지시길”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23일 개막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띄우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때 비트코인 사진을 내보내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논란 이후 MBC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사과 이틀 만인 지난 25일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 도중 상태팀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으로 또 한 번 논란을 빚었다.
이에 26일 MBC의 박성제 사장이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에 나섰다.
박 사장은 “MBC는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지구촌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 올림픽 중계를 하던 중 각국을 소개하던 과정에서 과도한 자막과 상대국에 대한 경솔한 자막도 사용했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와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최고 콘텐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지난 4일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했던 시간”였다며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또 책임을 지겠다. 내부 심의 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며 대대적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사장은 “콘텐츠를 제작할 때 문화적 다양성, 인권 평등을 인식하도록 전사적으로 의식 개선을 하겠다.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저희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