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밥상에 숟가락 얹는 것도 힘들다"
by최은영 기자
2011.05.03 13:04:27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밥상에 숟가락 얹는 것도 힘들다. 조심스럽다. 밥상이란 게 반찬도 제대로 올라야 진수성찬이 되듯이 숟가락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놓지 않으면 멋 없는, 그냥 그렇고 그런 밥상이 된다"
배우 황정민이 과거 화제가 됐던, 이른바 `밥상 수상 소감`에 대한 해석을 뒤늦게 전했다.
3일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 제작발표회에 영화에 함께 출연한 김상호, 진구, 김민희 등과 함께 참석한 황정민은 영화의 메이킹 필름 상영 도중 과거 자신의 `밥상 수상 소감` 영상이 소개되자 수줍은 듯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황정민은 "당시 감독 이하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고생하며 영화를 촬영했던 생각이 난다"며 "갑자기 짠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황정민은 지난 2005년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그해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엊었을 뿐"이라는 겸손한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모비딕`은 의문의 폭발 사건을 계기로 특종을 노리는 기자가 사건 조사 과정에서 폭발 사건 배후에 있는 비밀 세력과 그들이 꾸미는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에서 황정민은 특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 역을 맡았다.
한편 이 영화는 제2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여기가 끝이다`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인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오는 6월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