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ACL 우승 후유증은 없다"

by송지훈 기자
2010.11.17 16:17:06

▲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우리 선수들에게 2박3일간 기분을 낼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우승의 감격을 잊어버릴 수야 없겠지만, K리그 정상 도전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이 울산현대(감독 김호곤)와의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앞두고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17일 오후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FC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다음 시즌에 같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면서 "포스트시즌에서 분발해 반드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쳐 정규리그 1위와 2위에게 주어지는 차기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성남이 내년에도 아시아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 3위에게 주어지는 나머지 한 장을 거머쥐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향후 두 차례의 단판 승부에서 모두 승리해야한다.
 
신 감독은 "울산이든 경남이든 전북이든 우리에게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점은 마찬가지"라며 경계심을 드러낸 뒤 "이 자리가 끝나는 대로 상대팀 모두에 대해 철저한 분석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사' 김호곤 울산 감독과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근래 들어 젊은 지도자들이 늘고 있지만, 연배가 높은 지도자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시기 때문에 젊은 감독들도 따라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김호곤) 선생님과 내가 함께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당시 축구대표팀 멤버로 참가했으며, 당시 김호곤 감독이 대표팀의 코치 역할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 인연이 있다.
 
울산과의 맞대결에 대해 "측면수비수 홍철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디펜스라인이 다소 불안하지만, 대체요원들이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신 감독은 "공격라인의 파이팅이 넘치고 미드필드진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과 울산의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오는 21일 오후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단판제로 열린다. 이 경기서 승리한 팀은 전북현대-경남FC전 승자와 오는 24일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