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27득점' KCC, SK 꺾고 4연승…'방성윤 복귀' SK, 7연패

by이석무 기자
2009.11.29 17:01:39

▲ KCC 하승진이 서울 SK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전주 KCC가 서울 SK를 7연패 수렁에 빠뜨리면서 자신들은 4연승의 휫파람을 불었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하승진이 골밑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끝에 83-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12승7패를 기록,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KCC는 올시즌 SK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겨 'SK 천적'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최근 4연승이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11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발목부상을 입어 코트를 떠난 방성윤이 18일만에 다시 돌아왔지만 팀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KCC는 1쿼터에 임재현과 아이반 존슨의 득점을 앞세워 24-17로 리드했지만 2쿼터 들어 방성윤에게 야투를 허용하며 30-31 역전을 허용했다. 2쿼터에 KCC가 기록한 점수는 겨우 6점 뿐이었다.

하지만 KCC는 3쿼터 초반 이동준과 하승진, 정의한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뒤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3쿼터 1분여를 남기고는 57-45, 12점차까지 달아났다.

60-55로 앞선채 4쿼터에서도 KCC는 하승진과 추승균이 득점을 책임지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승진의 활약이 빛났다. 하승진은 12개의 야투 시도 가운데 10개를 성공시키는 등 골밑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27득점에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았고 블록슛도 4개나 기록했다. 아이반 존슨 역시 14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고 추승균도 12득점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이날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8로 앞선데다 하승진과 강병현이 블록슛 6개를 합작하는 등 골밑싸움에서 SK를 완전히 압도했다.
 
반면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방성윤이 3점슛 4개 등 22득점에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해 무릎을 꿇어야했다. 특히 사마키 워커와 조셉 대버트, 두 외국인선수가 단 17득점 합작에 그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한편, 원주경기에선 인천 전자랜드가 18득점 10리바운드를 거둔 아말 맥카스킬과 16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한 서장훈의 활약으로 김주성이 9득점에 그친 원주 동부를 79-67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최근 원정경기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반면 동부는 전자랜드전 3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