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임금체불 논란 사격연맹회장 사직서…“포상금 3억원 연말까지 마련”[파리올림픽]
by주미희 기자
2024.08.09 17:59:3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자신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진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포상금 등에 쓰일 비용 3억원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연맹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2년부터 연맹을 지원했던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난 뒤 올해 6월 후임 회장 자리에 앉은 신명주 명주병원장은 지난 6일 병원 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오는 13일까지 신 회장에게 들어간 각종 비용을 계산해 청구서를 보내고, 정산이 완료되면 사직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 숙박, 차량, 가이드 인건비 등 신 회장의 파리올림픽 출장비는 약 5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회장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 3000만원은 이날 정산이 끝났다.
연맹은 “신 회장은 취임 시 약속했던 출연금 3억원을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맹은 사격인의 밤 행사에서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총 3억 1500만원(선수 2억 1000만원, 지도자 1억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신 회장의 출연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의 명주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임금이 체불됐다는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신 회장은 수백 억대의 부동산을 팔아 임금체불을 우선 해결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