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조정석X신세경, 사극서 만났다…"멜로 호흡 두말하면 잔소리" [종합]

by최희재 기자
2024.01.16 15:24:33

조정석(왼쪽)과 신세경(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tvN 맛집으로 소문나서 다시 한번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정석이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자리에는 조정석을 비롯해 신세경, 이신영, 박예영, 장영남, 이규회, 김선덕 작가가 참석했다.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 분)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됐으나 빠져들게 된 강희수(신세경 분)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멜로 사극 드라마다.

‘세작, 매혹된 자들’ 포스터(사진=tvN)
이날 조정석은 신세경과의 멜로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신세경이란 배우와 연기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주변분들에게 말해왔었다. 같이 작품한다는 소식 듣고 너무 좋았는데 해보니까 호흡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간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연기할 때도 잘 묻어났다”고 덧붙였다.

강희수 역의 신세경은 “초반에 희수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는 비교적 가볍고 밝고 말랑말랑한 신들도 존재한다. 저도 가장 인상 깊었던 신으로 그런 신들을 꼽곤 했다. 맑으면서도 아름답게 잘 담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정석(왼쪽)과 신세경(사진=뉴스1)
이어 “중후반부에 이르러서는 희수 입장에서 감정의 갈등이 심화가 된다. 속으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신들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조정석이) 현장에서 너무 섬세하게 배려해 주시고 존중해 주셨다. 그래서 다른 것들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연기에만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 항상 촬영장 가는 게 너무 즐거웠다. 부담스러운 신도 선배님과 함께라면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걸 확신했다”며 조정석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조정석은 두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연기하기가 어려웠다. ‘난 너를 너무 사랑해’라고 온마음과 정신을 담아서 사랑하는 연기가 아니라 항상 의심하고 미워하고 날이 서있는 사랑 이야기였다.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둘이 열심히 노력하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멜로 호흡이 몇 점이었는지 묻자 조정석은 “11점”이라고 말했고, 신세경은 “1000점”이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조정석은 “10점 만점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이신영, 박예영, 조정석, 신세경, 장영남, 이규회(사진=뉴스1)
이인의 친모 대비 박씨를 연기하는 장영남은 “대본에 빠지지 않고 있던 게 ‘버럭’이었다. 분노하고 화가 나있었다. 감정이 늘 고조되고 꽉 찬 상태에서 연기를 해야하는 인물이었다. 늘 버럭을 많이 하다 보니까 어떻게 버럭하지 않으면서 감정이 꽉 차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역할에 대한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듣던 이인의 외숙부 박종환 역의 이규회는 “첫 사극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왕대비가 버럭하면 저는 눌러주는 연기에 중점을 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관전 포인트를 묻자 동상궁 역의 박예영은 “이 장면에서의 세작은 누구인가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희수의 조력자 김명하를 연기한 이신영은 “인물들의 서사가 진하게 담겨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같이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경은 “휘몰아치는 전개를 꼽고 싶다. 인물들의 입체적인 성격과 서사를 놓치지 않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조정석은 “캐릭터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도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관계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세작’은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되며 1, 2회 연속 특별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