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X신혜선, 로코킹·로코퀸 만났다…청정 담은 '삼달리' [종합]
by최희재 기자
2023.12.01 15:23:41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지창욱과 신혜선이 30대 후반의 미성숙한 ‘청정 로맨스’를 그린다.
1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이하 ‘삼달리’)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차영훈 감독, 지창욱, 신혜선이 참석했다.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
이날 조삼달 역의 신혜선은 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해 “서른 여덟 살이라는 설정이 어른이 되기에도 애매하고 어리다고 볼 수도 없는 나이지 않나. 저희 드라마에 나오는 친구들은 미성숙하다. 사회적으로 어른이어야만 하는 나이의 친구들이 투닥투닥 유치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한 번 더 성장통을 겪는 듯한 느낌인데 그런 게 재밌지 않나 싶다. 그 애매한 나이에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조용필 역할에 대해 “조용필 선배님의 그 조용필이 맞다. 극 중 어머니가 조용필 선배님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이름도 조용필이 된 설정이다. 제주에서는 동네 행사 담당, ‘인싸’, 제주의 명물이다. 굉장히 밝고 개천 같은 친구다. 어릴 때부터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니라 개천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빼어난 매력보다도 누구한테나 편안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바라보고 들으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편안하게 상대방을 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신혜선은 “삼달이는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 목표지향적으로 살아왔고 자존심도 센 친구였다. 사회적으로는 프로페셔널한 어른인데, 이 친구가 다시 개천으로 돌아오고 개천 같은 친구들과 가족을 만난다. 어리숙한 가면을 쓰지 않은 본연의 모습이 매력있었던 것 같다. 진짜 조삼달을 찾아가려고 성장통을 겪는 친구다. 삼달이의 매력은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거라 혼자서는 완성이 안 되더라”라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캐릭터 표현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묻자 신혜선은 “초반에 사진작가였을 때는 개인적으로 멋있어보이고 쿨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제주도로 돌아와서는 편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다. 그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 | 왼쪽부터 신혜선, 차영훈 감독, 지창욱(사진=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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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율에 대해 지창욱은 “반반인 것 같다. 용필이처럼 주변을 다 신경 쓰고 주변 사람들과 다 어우러지는 그런 성격은 안 된다. 그런데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닮아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신혜선 또한 “따라하는 게 아니라 ”반반, 50%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두 배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지창욱에 대해 ”캐릭터의 코어를 쥐는 힘이 굉장히 튼튼하다. 중심이 튼튼하니까 굉장히 유연하다“며 신뢰를 전했다.
또 신혜선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멜론, 휴먼, 코믹, 하물며 슬랩스틱까지를 일정한 톤앤매너 안에서 한 번에 소화하는데 캐릭터가 널뛰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차 감독은 “나를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지 않나. 너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정작 챙겨야 하는 사람에게는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내가 챙겨야 하는 사람이 누구였는지 환기하시고 이전보다 조금 더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시청자분께 힐링의 영양제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신혜선은 “제주도 귤이 정말 맛있더라. 제가 느끼기에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모양이) 망가질수록 더 달아지더라. 귤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맛있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창욱은 “저희 드라마가 여러분께 연말에 따뜻한 이불 같은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유쾌한 캐릭터들과 좋은 풍경들까지 많은 것을 담아낸 것 같다.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즐거운 저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삼달리’는 오는 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