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첫 '20-20'도 보인다
by이석무 기자
2023.07.03 12:07:15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솔로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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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드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8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신시내티 왼손 투수 앤드루 애벗의 초구 92.3마일(약 150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배트를 맞은 공은 마치 빨랫줄처럼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비거리 117m, 타구 속도 시속 167㎞, 발사 각도는 19도짜리 라인드라이브였다.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11홈런)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치면서 겨우 80경기 만에 10홈런을 채웠다. 지난해는 150경기를 뛰며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건 최희섭(은퇴), 추신수(SSG 랜더스), 강정호(은퇴),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김하성이 다섯 번째다.
이번 시즌 도루 13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이번 홈런으로 2시즌 연속 ‘10홈런-10도루’도 달성했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추신수 이후 처음으로 ‘20홈런-20클럽’ 가입도 기대할 만하다.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은 .257에서 .258(256타수 66안타)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2회와 8회 두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에 이어 다음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말 구원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결승 홈런을 내줘 다시 2-4로 끌려갔다.
샌디에이고는 9회 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