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 7배 증가…이찬원, 트롯 서바이벌 공세 속 빛난 괴력[스타in포커스]
by김현식 기자
2023.02.23 16:17:54
1집 판매량 2일 만에 50만장 돌파
인기 상승세 이어가며 '커리어 하이'
예능 활약 통한 팬덤 확장 주효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이찬원이 앨범 발매 2일 만에 실물 음반 판매량 50만장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신규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 속 굳건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찬원은 이달 20일 정규 1집 ‘원’(ONE)을 내놓았다. 타이틀곡 ‘풍등’을 포함해 총 13곡으로 구성한 앨범이다.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집계 기준으로 ‘원’의 실물 음반 판매량은 22일 51만장을 넘어섰다. 발매 2일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작이 됐다는 점이 놀랍다.
인기 아이돌 가수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앨범 발매 이후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을 뜻하는 초동 판매량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앨범 발매 이후 일주일 안에 하프 밀리언셀러작을 탄생시킨 가수는 이찬원을 비롯해 임영웅, 백현(엑소), 진(방탄소년단), 리사(블랙핑크), 김호중, RM(방탄소년단), 영탁 등 단 8명뿐이다.
가요계에서 초동 판매량은 발매를 기다렸다는 듯이 음반을 구매하는 열성 팬덤의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이찬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낸 정규 앨범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가수라는 걸 제대로 알렸다.
이찬원은 2020년 방송한 TV조선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인기 가수로 발돋움했다. 최고 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는 등 신드롬급 흥행을 거둬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음원 파워가 남다른 편이다. 앞서 임영웅, 김호중, 영탁 등 3명이 이찬원 보다 먼저 초동 판매량 50만장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찬원이 지난해 12월 방송을 시작한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동시에 진행 중인 와중에 발매한 앨범으로 괴력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임영웅, 김호중, 영탁의 경우 아직 두 프로그램이 시작한 이후 새 앨범을 낸 적이 없다.
신예 트롯 스타 찾기에 한창인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은 각각 20% 초반대와 10% 중반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처럼 새로운 돌풍이 불어닥치는 상황 속에서도 이찬원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팬덤을 견고하게 유지해내며 1집 ‘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는 데 성공했다.
이찬원이 2021년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선물’ 초동판매량이 약 6만9000장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원’으로 달성한 기록에 눈길이 한 번 더 간다. 무려 7배가량이나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에서다. 이는 ‘미스터트롯’ 종영 이후 펼친 활약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 트롯 가수 제작자는 “이찬원은 KBS2 TV ‘불후의 명곡’, ‘편스토랑’ 등 여러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팬층을 쌓아왔다”며 “‘미스터트롯’ 열성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트롯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분 좋게 새 앨범 활동의 출발선을 끊은 이찬원은 타이틀곡 ‘풍등’을 앞세워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이찬원의 소속사 초록뱀이앤엠 측 관계자는 “팬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둬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찬원이 더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