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코비치, "성남전 실패 기록 없앴다"
by김영환 기자
2009.05.17 20:02:18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상위권에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성남 일화를 이긴 후 "9경기 연속 무승의 기록을 깨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17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성남의 2009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1-0 승리로 이끈 뒤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이 이기려는 동기가 강했다"며 선수단에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인천은 승리를 거둬 성남전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을 깼다. 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전북 현대, 광주 상무와 나란히 6승 2무 1패, 승점 20점을 기록하게 됐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에 대해 "K리그는 장기간 레이스다. 앞으로도 상위권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점 20점을 얻은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FA컵에서 대학팀인 경희대에 진 것에 대해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감독이 선생이고 선수들이 학생이라면 좋은 수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K리그와 피스컵코리아, FA컵 등 모든 대회를 꾸리기 어렵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했는데 약이 됐다. 앞으로 리그와 피스컵에 집중하겠다"며 FA컵 탈락 이후 긍정적인 계획을 밝혔다.
인천은 10라운드를 마친 현재까지 10득점, 3실점으로 수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다소 수비적인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페트코비치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전술이 아니다. 부족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오히려 인천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더욱 훈련한다. 수비만 중점을 두는 팀이 오늘처럼 많은 기회를 맞을 수 있겠는가"라며 잘라 말했다.
또, "K리그를 경험한지 서너달이 되어 가는데, 상당히 좋은 팀을 많이 경험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 축구에 전반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K리그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