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서 11승 수확...7이닝 2실점(종함)

by정철우 기자
2014.07.22 11:19:17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의 기준인 15승을 향한 발걸음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까지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전반기 후 8일만의 등판. 푹 쉬고 나온 류현진은 더욱 위력적이었다.

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간단히 날리며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다. 톱 타자 조쉬 해리슨을 3루 땅볼로 솎아낸 류현진은 스탈링 마르테를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2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는 피츠버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앤드류 맥커친. 실점 여부를 떠나 경기의 기세를 좌우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어려움 없이 맥커친을 잡아냈다. 새로 익힌 광속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회 첫 타자 가비 산체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닐 워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러셀 마틴을 다시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며 분위기를 가라 앉혔다. 다음 타자 조드디 머서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이닝 종료.

3회는 다시 삼자 범퇴로 막았지만 4회는 아쉬움이 남았다.



첫 타자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지만 맥커친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산체스는 중견수 플라이. 그러나 워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로 위기가 불어났다.

결국 마틴에게 던진 빠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점수를 내줬고 머서에게도 다시 우전 안타를 맞으며 2점째를 뺏겼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가 된 마이클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간 것도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5회와 6회를 잇달아 삼자 범퇴로 돌려세운 뒤 7회 2사 후 마르티네스에게 9번째 타자 만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책임을 다했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98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6개나 됐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낮아졌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2회말 맷 캠프의 좌인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낸 뒤 안드레 이디어의 유격수 땅볼 때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냈다. 4회엔 모처럼 안타 4개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3점을 뽑았다. 류현진도 무사 1,3루서 스리 번트를 성공시키며 다득점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