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현식 20주기 '추억 만들기' 가요계 헌정앨범

by김용운 기자
2010.01.19 16:23:19

▲ 김현식 헌정음반 제작발표회 (사진=김용운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내 사랑 내 곁에’의 가수 고(故) 김현식의 20주기를 맞아 후배 가수들이 그를 추억하는 새로운 헌정 음반을 발표한다.

마루아라 ENT와 뮤직마운틴 및 밀키웍스는 19일 오후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고 김현식 20주기 음반 ‘비처럼 음악처럼’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은 "과거 10주기때 김현식 헌정음반이 있었지만 이번 20주기를 맞이해 후배 가수들이 뜻을 모아 다시 헌정음반을 만들기로 했다”며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김현식의 곡들을 가수들의 무보수 참여로 새롭게 만들어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앨범판매와 음원수입으로 얻은 수익금은 김현식 추모사업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식과 함께 음악활동을 했던 기타리스트 엄인호는 “김현식은 작사 작곡을 다 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가수였다”며 “또한 타의에 의한 가창이 아니라 온 몸에서 나온 곡들이라 김현식의 노래가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고 고인의 곡들을 높이 평가했다.



▲ 김현식의 히트곡 '추억 만들기'를 부르는 린(사진=김용운 기자)

이날 제작발표회와 함께 ‘비처럼 음악처럼’ 음반에 참여한 가수들이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앨범에 수록될 노래를 불러 눈길을 모았다. 밴드 W&Whale은 일렉트릭 사운드로 편곡한 고 김현식의 히트곡 '사랑사랑사랑'을 불렀으며 김경호가 '어둠, 그 별빛'을, 린이 '추억 만들기'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고인이 참여했던 밴드 신촌블루스가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를 불러 무대를 마무리했다.

또한 고인의 아들인 김완제가 무대 위에 올라 노래를 불러준 가수들에게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본인의 가수 데뷔 사실도 밝혔다.

한편, '비처럼 음악처럼’ 발매와 함깨 고 김현식의 생전 모습 및 그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들이 담긴 동명 다큐멘터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블 채널 MBC 라이프는 오는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오후 11시50분에 1부 '고 김현식 스토리'와 2부 '가객 김현식'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비처럼 음악처럼’을 방송한다.

방송된 ‘비처럼 음악처럼’ 다큐멘터리는 오는 3월에 발매 예정인 20주년 헌정음반 ‘비처럼 음악처럼’에 DVD로 포함될 예정이다. 20주기 헌정음반 ‘비처럼 음악처럼’은 총 30곡이 담기며 신성우, 바비킴, 김경호, 유리상자, 박강성, 전인권, 박상민, 임창정, 마야, 러브홀릭 등 30여 팀이 참여한다.

1958년생인 고 김현식은 지난 1980년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 1990년 11월 간경화로 요절하기까지 총 6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이중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넋두리’, ‘그대와 단 둘이서’, ‘골목길’, ‘내 사랑 내 곁에’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