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도전장 던진 대세 양지용, “김수철 역대 최악의 경기 될 것”
by허윤수 기자
2024.10.30 18:47:12
12월 29일 ROAD FC 토너먼트 결승서 맞대결 성사
| (왼쪽부터)양지용과 김수철. 사진=ROAD 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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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 밴텀급 대세 양지용(제주 팀더킹)이 전설 김수철(로드FC 원주)에게 존경심을 담은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양지용은 지난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MMA(종합격투기)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0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준결승에서 코센 아카노프(카자흐스탄)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상대 선수 아카노프가 몸무게 63.8kg으로 800g을 초과해 계체에 실패했다. 아울러 감량 중 신체에 이상이 생겨 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 심부전증으로 출전 불가 통보까지 받았다.
양지용은 경기 준비와 감량까지 마쳤으나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양지용의 원래 상대는 아카노프도 아니었다.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와 주먹을 섞을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 무릎 인대가 파열되며 아카노프로 변경됐다. 하지만 아카노프와의 경기마저 성사되지 않았다.
양지용은 “제주도에서 지인들이 정말 많이 와주셨는데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나 역시 감량하며 아주 힘들고 격투기 선수라면 무조건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12월 29일 결승전에서 오늘의 한을 다 풀겠다”라고 덧붙였다.
양지용의 결승 상대는 ROAD FC 간판이자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는 김수철이다. 지난해 밴텀급 글로벌 토너먼트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수철을 보며 존경심과 함께 넘어야 할 산이라 여겼던 양지용에게는 꿈의 대진이 성사된 셈이다. 대한민국 MMA 밴텀급의 현재와 미래로 불리는 두 선수의 충돌이다.
양지용은 “(김) 수철이 형이 항상 ‘싸우면 화끈하게 싸우자’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공감하고 팬들도 원하기에 그렇게 싸우겠다”라며 “수철이 형은 아시아에서 알아주는 선수기에 내 이름값도 올라갈 거로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수철이 형 커리어 통틀어 최악의 시합이 될 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라며 최강을 맞아 최강의 적이 되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양지용은 토너먼트 결승전에 오른 게 믿기지 않는다며 “강함을 결승전에서 한 번 더 증명하겠다. 12월 29일 챔피언 벨트와 1억 원의 상금은 내 손에 쥐어져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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