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료 기부"…'음악일주' 기안84의 가수 데뷔, '대상' 또 받을까[종합]
by김가영 기자
2024.08.16 15:06:4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연예대상’ 기안84가 화제의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시리즈를 이어간다. 이번엔 가수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상암 MBC사옥에서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기안84, 유태오, 김지우 PD가 참석했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김지우 PD는 “(‘음악일주’는)기안84를 통해 시청자들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기안84는)연예인이 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어렸을 때 실현을 못한 것이 가수였다. 그것을 실현할 방법을 몰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했다”며 “잊어버렸던 기안84의 어린 시절 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기안84가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과 희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지우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는 활동을 했다”며 “기안84가 계속 적어 작사, 작곡하는 팀한테 보내 교류를 한 다음 가사를 직접 다 쓰고 녹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야기를 따라오면 인상적인 장면들, 장소들이 기안84의 경험과 섞여서 음악으로 탄생하는 과정”이라며 “짧은 여행 치고는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 여행과 곁들여서 음악까지 같이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기안84와 김지우 PD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를 하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로 기안84는 연예대상까지 수상했다.
김지우 PD는 “‘태계일주’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감사하면서도 그 시리즈를 어떻게 이어나가고, 변주하며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6개월이 지나 ‘음악일주’로 뵙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안84 역시 “(‘태계일주’를)시즌3까지 했는데, 시즌4를 연달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여행 예능이 많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차별성을 둘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며 “다른 의미에서 기대가 된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음악일주’는 ‘음악’이라는 결과가 남아 더 의미가 깊었다며 “모든 시즌 중 (‘음악일주’가)가장 좋았던 것 같다. 가장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기안84가 새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2년 연속 ‘연예대상’을 수상할지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하는데 그건 알 수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태오가 새롭게 합류했다. 유태오는 첫 미팅 때 긴장을 했다며 “이렇게 잘나가는 프로에 참여하면 숟가락을 얹는 것 처럼 보일 것 같았다. 어떤 다른 재미를 전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태오는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며 “즉흥적이고 사전으로 계획되지 않은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배우 입장에서 그런 즉흥성을 갖고 한다는게 점점 어려워진다.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여행의 형태가 내 버킷리스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지상태로 여행을 다녀왔다며 “빠니보틀, 기안84와 같이 여행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정말 편했다”고 말했다.
‘음악일주’는 음악이 탄생하는 만큼, 기안84의 저작권료도 기대되는 상황. 그는 “제가 가사를 썼다. 그러니 조금 주지 않을까”라면서도 “프로그램 때문에 저작권 수익이 나오는건데 그것까지 (제가)가져가면 염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만든 것이니까 기부를 하든 좋은 곳에 쓰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곡이 잘 돼 기부를 한다면 멋질 것 같다”고 곡이 흥행하든, 아니든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안84의 음악 밀착 여행 ‘음악일주’는 오는 18일 밤 9시 1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