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정표” 400경기 소감 밝힌 손흥민, 케인과 동료는 “레전드”

by허윤수 기자
2024.04.04 15:11:40

웨스트햄전 통해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달성
2015년 8월 입단해 약 8년 7개월 만에 대기록 세워
구단 역사상 14번째이자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
손흥민,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해"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토트넘의 게시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통산 4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손흥민이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400경기 출전은 특별한 이정표”라며 “나와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400번째 경기에 나섰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으나 깊은 의미를 지닌 발자취였다.

손흥민은 “원하던 경기 결과는 아니었으나 팬들과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니 즐겁고 자랑스럽다”라며 “또한 런던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전현직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은 “레전드”라고 축하했고 페드로 포로, 미키 판더펜, 마노르 솔로몬은 왕관 이모티콘으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축하해 형제”라는 말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약 8년 7개월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00경기 160골 82도움을 기록 중이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역사에서 4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13명이다. 손흥민은 14번째 주인공이 되며 명실상부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출전 기록에선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스티브 페리맨이 854경기로 1위인 가운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뒀고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13위 모리스 노먼(411경기), 12위 존 프랫(415경기)과 11위 필 빌(420경기)의 기록을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EPL이 출범한 1992년을 기준으로 보면 출전 기록은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토트넘 수문장이었던 위고 요리스(447경기·LA FC), 2위는 손흥민의 단짝이었던 케인(435경기·뮌헨)이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400경기 이상 나선 14명의 선수 중 유럽 출신이 아닌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모두 유럽 출신으로 선수로 대기록을 세웠으나 손흥민은 더 꾸준한 활약을 유지하며 비유럽 출신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재 16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루턴 타운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며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섰다. 1위는 케인(280골)이고, 지미 그리브스(266골), 보미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가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