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리얼리티, 後데뷔' 누가 있나?… 4세대 아이돌 새 트렌드
by윤기백 기자
2021.06.22 15:39:25
오메가엑스·이펙스·위아이 등
정식 데뷔 전 예능·리얼리티로
친근·솔직한 모습으로 팬 공략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4세대 아이돌’의 팬 소통법이 달라지고 있다. 정식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만나기 전 예능 및 자체 리얼리티를 통해 데뷔 전부터 친근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오는 30일 전격 데뷔를 앞둔 11인조 신인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는 데뷔 전 자체 리얼리티 ‘로딩 원 모어 찬스’(LOADING ONE MORE CHANX)로 일찍이 팬들을 만났다. 오메가엑스는 리얼리티를 통해 트레일러,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하는 등 데뷔를 준비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멤버간의 케미, 관계성 등이 화제를 모으며 글로벌 팬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지난 8일 첫 EP ‘Bipolar(양극성) Pt.1 불안의 서’로 데뷔한 이펙스(EPEX)와 지난달 첫 번째 미니앨범 ‘리:본’(RE:BORN)으로 가요계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TO1(티오원)은 Mnet 리얼리티 ‘웰컴 투 하우스’(welcome 2 HOUSE)에 동반 출연했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K팝계의 경쟁을 벗어난 두 그룹의 친목이 소소하고 훈훈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퀴즈, 게임 등을 통해 기존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그룹별 다채로운 매력까지 두드러졌다.
지난해 데뷔해 ‘4세대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그룹 위아이(WEi)와 트레저(TREASURE) 역시 데뷔 전 자체 리얼리티를 선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위아이는 ‘위아당’으로, 트레저는 ‘트레저TV’로 꾸준히 팬들과의 친밀감을 쌓았다. T1419, 미래소년, 블리처스 등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도 데뷔 전 자체 리얼리티 및 콘텐츠를 통해 각양각색 매력을 드러냈다.
아이돌의 정형을 벗어나 인간적이고 친숙한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팬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움과 특별함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데뷔 과정을 리얼리티에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데뷔 전부터 팬덤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TV보다는 SNS,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세대들이 팬덤을 이루면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팬 유입을 유도하거나 팬덤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리얼리티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일반 예능 못지않은 기획력과 재미를 갖춘 콘텐츠들이 속속 등장하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가운데, 데뷔 전 리얼리티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4세대 아이돌’의 활발한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