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연 없다"…김학범 감독, 2018 AG 金 향한 닻 올렸다

by임정우 기자
2018.07.16 14:34:22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학연, 지연, 의리로 선발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와일드카드로는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가 선발됐다. 여기에 김민재와 이승우, 나상호, 황인범 등 총 20명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 발표 후 김학범 감독은 “선수 선발을 할 때 학연, 지연, 의리를 바탕으로 선발하지 않았다”며 “최고의 팀을 만들고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황의조 선발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컨디션이 상당히 좋고 대표팀 공격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했다고”고 덧붙였다.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황의조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축구대표팀 공격을 이끌게 됐다. 황의조 역시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뒤를 받칠 선수로는 이승우와 황희찬, 나상호가 선발됐다. 김 감독은 “팀에 필요한 선수를 모두 뽑았다”며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의 대표팀 합류 일정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황의조와 나상호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원을 지킬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장윤호, 이승모, 김정민이 뽑혔다. 왼쪽 윙백에는 김진야와 이진현이 자리를 차지했고 오른쪽 윙백으로는 김문환과 이시영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백승호(CF페랄라다)와 이강인(발렌시아 CF 메스타야)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백승호는 부상 문제로 인해 선발하지 못했다”면서 “부상으로 인해 몇몇 선수가 합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리백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낙마했던 김민재가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여기에 황현수와 정태욱, 조유민, 김건웅이 대표팀에 합류해 수비진을 책임지게 됐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스리백을 구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며 “역습을 막기 위해서는 빠른 선수들이 필요한 만큼 김민재와 황현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와일드카드 한 장은 조현우를 대표팀으로 데려오는 데 사용했다. 남은 한 자리에는 송범근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표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강현무는 선발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차상관 골키퍼 코치는 “조현우를 뽑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송범근과 강현무를 놓고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고민 끝에 연령별 대표를 거치고 큰 대회 경험이 많은 송범근을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명단(20명)

FW=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나상호(광주 FC) 황의조(감바 오사카)

MF=이승모(광주 FC) 장윤호(전북현대) 김건웅(울산현대) 황인범(아산무궁화FC)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스틸러스)

DF=김민재(전북 현대)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유나이티드)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이시영(성남 FC)

GK=조현우(대구FC) 송범근(전북 현대)